[잡동사니] 관광객 몰리는 동대문 알고보니 '짝퉁 천국'
글쓴이 금광무역 | 17.02.09 15:34 | 567 히트

서울 중구청 작년 단속 최다실적 517건 중 80% 차지, 명동·남대문시장 줄어
압수물품 57%, 가액규모 2.2배 급증…샤넬·루이뷔통 명품 짝퉁이 43% 차지

  • 지난해 명품 브랜드 위조상품 단속으로 압수한 짝퉁 물건들을 서울 중구청 단속반원들이 검찰 송치 전에 분류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 중구청

당국의 단속 실적이 늘어남에도 명품 브랜드 위조상품(짝퉁)의 불법 판매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을 찾은 외국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유명 쇼핑지역 가운데 패션상가가 밀집해 있는 동대문관광특구에서 짝퉁 거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구청이 8일 발표한 ‘2016년도 위조상품 유통·판매 단속 결과’에서 동대문관광특구·명동·남대문시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총 517건이 적발됐고, 압수물품은 5만3207점에 이르렀다.

이같은 적발 실적은 전년도인 2015년과 비교해 건수에서 약 9%, 압수물품에서 57% 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2012년 첫 단속 이후 최고기록에 해당한다. 

압수한 짝퉁의 가격 평가액도 정품가로 460억 3700만원 규모로, 2015년의 206억 8800만원과 비교해 2.2배(253억 4900만원) 크게 늘어났다.

짝퉁 적발의 유형 별로는 판매 지역에선 동대문관광특구·남대문시장, 판매처로는 노점·점포, 도용 상표는 샤넬·루이뷔통, 품목은 액세서리·의류 순으로 많았다.

구체적으로 판매처의 경우, 명동과 남대문시장에서 빈번했던 노점의 짝퉁 판매가 거의 근절돼 명동은 지난해 적발건수가 월 4건 이하로 크게 줄었고, 남대문시장도 감소되는 추세라고 중구청은 설명했다.

이처럼 명동 25건, 남대문시장 74건에 비해 동대문관광특구는 전체 적발건수(517건)의 80%에 이르는 414건으로 월등히 단속실적이 높았다. 

도용상표별 단속 실적에서는 샤넬이 1만 4079건(26.5%)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고, 그 뒤를 루이뷔통이 8343건(15.7%)를 차지했다. 두 명품 브랜드 짝퉁 단속건수를 합치면 전체 절반에 가까운 43.2%에 해당한다. 

그밖에 버버리 2804건(5.3%), 구찌 2294건(4.3%), 아디다스 2142건(4%), 몽클레어 2018건(3.8%) 순으로 단속에 걸렸다. 

‘짝퉁 천국’의 오명을 씻기 위해 2012년부터 집중단속을 기울여 온 중구청은 지난해 짝퉁 단속 실적이 크게 늘어난 비결로 다양한 수사기법 도입, 판매처에서 유통망까지 단속 범위 확대를 꼽았다.

가령, 지난해 4분기에 집중 운영한 ‘미스터리 쇼퍼’의 활약을 주목했다.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는 외국인 여행객을 가장해 짝퉁 물건을 판매하는 점포의 정보를 입수해 단속반에 제공하는 위장단속원을 말한다. 

실제로 중구청은 미스터리 쇼퍼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29건을 적발, 정품가 2억 8000만원에 이르는 짝퉁 1544점을 압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미스터리 쇼퍼를 이용한 기적발된 227개 점포의 재판매 여부 모니터링 결과, 재취급 8개, 폐업 6개를 제외한 94%(213개)가 짝퉁 물건을 취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청은 “수 년 간 걸친 집중단속의 효과로 정품거래 유통질서가 잡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단속 성과를 바탕으로 중구청은 앞으로도 잠복, 추적, 미스터리 쇼퍼 등 단속기법을 더욱 정밀화하게 운영해 짝퉁 공급책 근절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진우 기자 jinule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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